브로드웨이 고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자세한 후기 & 보기 전 주의사항 :: 햄윤의 뉴욕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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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드웨이 고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자세한 후기 & 보기 전 주의사항
    뉴욕/뉴욕공연전시미술 2019. 5. 22. 05:52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바탕으로 한 극중극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러시 티켓 구매 방법

     

    지난주, 러시 티켓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뮤지컬 제목만 들어도 고전미가 느껴지는 뮤지컬인데요, 사실 저는 잘 모르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이 되었고, 뮤지컬 쪽에서는 제일 유명한 토니어워즈에서 초연 때, 베스트 뮤지컬로 상을 받았기도 하더라고요.

     

    키스 미 케이트는 투데이틱스 앱에서 매일 오전 열 시 당일 러시 티켓을 판매합니다. 제 생각엔 취소표 아니면 이때까지도 안 팔린 티켓들을 러시로 파는 것 같아요. 러시 티켓은 순식간에 나가므로, Alert를 켜놓으시면 삼십 분 전에 곧 러시 티켓 시작한다는 알람이 옵니다. 그러면 9시 55분쯤 앱을 들어가, 수강 신청하듯이 대기를 하다가 사시면 되는 것입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으면 1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때 구매하시면 되는 거죠. 저도 일단 장바구니에 담고, 이때 같이 갈 친구를 구해서 2장 샀네요.

    키스 미 케이트 러시티켓 가격은 39불인데요, 여기에 수수료 7.5불이 더 붙어서 총 한 장 당 가격이 46.5불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싸진 않아서 사람마다는 메리트가 없게 느껴질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좌석은 앱에서 안 알려주고, 공연장 가서 알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3층 같은 2층 메자닌, 왼쪽 끝에서 두 번째 줄이었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공연장 Studio 54

    이 공연장은 정말 가파르고, 앞뒤 좌석 간의 간격이 정말 좁아서, 앉아있을 때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어른들과 오시면 불편하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공연장 자체가 작은 편이어서, 저희가 있는 곳에서도 무대가 정말 잘 보였습니다. 오래된 극장의 멋스러움도 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러 가면 공연장의 샹들리에를 꼭 확인하는 편인데, 여기도 정말 멋있더라고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가기 전 체크 사항

     

    키스 미 케이트를 보러가기전에 스토리 확인은 필수입니다. 키스 미 케이트는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들 악센트를 세게 하더라고요. 요즘 현대식 영어가 아닌 느낌? 그렇다고 영국 영어도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서 유래된 악센트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알아듣기 어렵더라고요. 저만 그런가 했더니 같이 간 친구도 마찬가지.. 뮤지컬 킹콩 보러 갔을 때는 90퍼센트 정도 알아듣겠었는데, 여기는 대사도 더 많고, 억양이 강하다 보니 40-50퍼센트 정도밖에 캐치가 안 되는 어려움을 겼어야 했습니다. 특히 미국 사람들은 빵빵 터질 때, 우리는 못 웃는 게 슬프더라고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기 전, 하는 체크리스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연극, 오페라 등은 보러 가시기 전에 꼭 제가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간단하게라도 줄거리 등장인물 이름들을 확인하고 가는 것입니다. 저는 주로 네이버 블로그, 나무 위키, 구글 아니면 네이버 백과사전 등에서 찾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블로그에는 거의 없더라고요. 다행히 나무 위키에서 찾을 수 있어서 읽고 갔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포일러를 걱정해서 안 읽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와 달리, 뮤지컬이나 연극 등은 스포일러를 당해도 저의 경우에는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런 걸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호기심이 더 생기기 때문에 재미 포인트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뮤지컬이나 오페라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찾아듣고 가사를 좀 알아두는 것도 좋고요. 유튜브나 다른 사이트들에서 공연 실황이나 홍보영상들을 보고 가시는 것도 좋아요. 짧은 클립들은 봐 두면, 실제 공연에서 해당 곡이 아, 이게 이 포인트에서 나오는 거구나 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관객들

    키스 미 케이트가 오래된 뮤지컬이어서 그런지, 특히 어르신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고요.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관객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혼자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았고요. 키스 미 케이트가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952년, 1999-2001년, 그리고 올해 201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이 되었는데, 몇십 년 전에 봤던 공연을 다시 보는 그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제 최애인 레미제라블을 못 본 지 꽤 되었는데, 어서 다시 리바이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총평

    이해하기 어렵지만서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이 뮤지컬에 나오는 여배우들 때문입니다. 정말 모든 여배우들이 노래를 압도적으로 잘하는데, 특히 여주인공 켈리 오하라가 정말 제가 지금껏 본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 등등 모든 공연을 합쳐서, 제일 노래 잘하는 배우였어요. 고음과 저음 다 모두 잘하고 연기톤은 계속 유지하면서 쭉쭉 성량을 뽐내더라고요. 킹콩 볼 땐 여주인공이 고음 낼 때 좀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안타까웠는데, 키스 미 케이트를 볼 때는, 아 이게 바로 브로드웨이 클래스인가 보다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사실, 대사들을 좀 못 알아듣고 이래서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을 뻔했는데, 여자 배우들 노래하는 것 보고 노래들만 들어도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도 잘했지만 노래가 너무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배우 노래만 들으러 다시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을 정도예요. 

    현재, 키스 미 케이트는 2019 토니어워즈에 총 4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있는데요, 과연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키스 미 케이트는 6월 30일까지 공연합니다. 이 공연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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