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보고 :: 햄윤의 뉴욕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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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보고
    뉴욕/뉴욕일상 2019. 6. 19. 05:19

     

    며칠 전 친구 졸업 사진을 찍어주고는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을 봤습니다. 이때 이미 알라딘이 개봉한지 좀 되었는데도, 사람이 무척많았고요, 영화관은 거의 매진이더라고요. 저희는 총 세명이서 같이 갔는데, 한명은 따로 앉아야했습니다. 심지어 3D도 아닌 일반 디지털 영화였는데 말이죠.

    애니메이션이 너무 어렸을 때 봐서 기억이 잘 안나기때문에 비교는 하지않고 실사 영화에 대해서만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알라딘은... 배우가 그냥 그랬어요! 연기를 못하는 것 같지 않은데, 그렇다고 잘 한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좀 느끼하기도 하고. 그냥 평타였습니다.

    하지만, 자스민 공주는! 역할도 마음에 들고, 배우도 연기를 잘 하고, 일단 나오미 스콧이 너무너무 예쁩니다. 그리고 의상들도 완전 찰떡으로 소화를 잘해요. 특히 A Whole New World 부를 때, 상징적인 하늘색 비단 옷이 무척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역할도 능동적인 편이고 당찬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Speechless, 이 곡은 물음표입니다. 노래 자체는 좋은데 아무래도 새로 추가된 노래여서 그런걸까요, 혼자 다른 느낌이에요. 따로 떼놓고 들으면 괜찮은데, 알라딘의 다른 노래들과는 안 어울러지는 느낌이에요. 이 노래만 들으면 괜찮습니다!

    그래도 뮤지컬 알라딘에서는 자스민 공주의 비중이 전혀 안느껴졌는데, 여기선 제목을 자스민으로 바꿔도 위화감이 없을 만큼 큰 역할이었어요.

    윌 스미스의 연기나 노래는 다 좋았습니다. 윌 스미스를 오랜만에 영화에서 봤는데,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메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배우로 어찌보면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사람들이 기대한 바를 잘 채워준것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악역인 자파의 미스캐스팅입니다. 자파 역할을 맡은 배우가 무게감이 너무 없어요. 자파가 이 영화에서 최대 빌런인데 정말 하나도 안 무서워요. 디즈니 세계관 안에서 정말 무서운 악역 Top3 안에 들거같은데 이 자파는 그게 안 느껴져요. 그냥 찌질하게 나쁜 놈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 자체만 본다면 허점이 많은 영화이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좋은 노래, 그리고 프린세스 자스민의 선방으로 이 영화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를 평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때문에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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